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 정연우 교수팀이 미래로봇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특별한 로봇을 선보인다. 8월 29일까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열리는 국립과학관 공동 특별전시 헬로봇이 그 무대다.
전영우 교수와 한가을, 차진희, 장우인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은 이번 전시에서 911$응급구조 드론, 강아지 산책용 도그 워킹 드론, 베이비시터 로봇 베이비 킹 등 3가지 로봇 디자인을 전시했다.
911$응급구조드론은 응급구조용 로봇 모빌리티다. 이 드론은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여러 구조대원들이 무거운 들것을 운반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응급구조 드론은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드론과 배터리 팩이 연결돼 있다. 구조대원이 배터리팩을 매달고 달리면 드론이 대원을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몇몇 프로펠러는 좁고 험한 지형에 투입되는 데 적합하며 배터리팩이 분리된 들것은 자체의 무게를 최대로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전영우 교수는 “원격제어나 장애물 인식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구조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혁신에 도전했다”며 “적정기술이 적용된 만큼 저비용으로 부담없이 활용돼 누구나 평등하게 구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급구조 드론 디자인은 (주)드론돔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2020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911$ 응급구조 드론과 도그워킹 드론
정 교수팀은 응급구조 드론의 원리를 활용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도그 워킹 드론도 선보였다. 이드론은어플리케이션과의연동을통해산책로를설정할수있다.경로에간식을떨어뜨리고반려견이따라오도록훈련하는기능도갖추었다. 연구진은 걷기 힘든 애완견이나 짐을 들고 있는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로봇 베이비킹은 육아와 가사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됐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유모차다. 인휠모터와 센서가 장착된 이 유모차는 로봇청소기처럼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고 부모님을 따라다닌다. 부모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항상 자녀를 확인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로보 ‘베이비킹’
아기가 타고 있는 침대는 스스로 흔들려 아기를 눕히고 달랠 수 있고 공기청정기 기능도 추가돼 있어 아이의 건강도 지켜줄 수 있다. 베이비킹은 LG전자와의 산학협력 연구로 개발되었으며 2016년 미국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영우 교수는 “로봇은 기계공학,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인간공학 등 다양한 영역이 통합된 결과물,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생명체 같은 기계의 로봇이 사람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로봇 디자인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과 청소년들에게 ‘로봇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부산 대구 광주과학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오는 8월 29일까지 국립부산과학관 1층 김진재홀에서 첫 전시가 진행된다. 이후 9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국립대구과학관에서, 12월 10일부터 2022년 3월 1일까지는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부산과학관 홈페이지(www.sciport.or.kr)에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장길수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