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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남들은 대수롭지 않고 생각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특정 행동이나 말, 단어, 현상, 사람 등 그 경우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특정 표현의 문구가 있다. 사회적으로 큰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계 기업이나 기관장이 피해자에게 주로 쓰는 ‘지루한 사과의 말’, ‘지루한 위로의 말’이 그 중 하나다.
지루하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절실하다.
한자의 의미 해석만 놓고 보면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절실하다’는 뜻인데, 이 표현이 왜 궁금하냐고 하겠지만 한자의 의미를 배제해보면 어감상 오히려 피해자를 놀리는 기분이랄까.
지루하다 : 할 일이 없어서 지루하고 재미없다.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기업과 기관 대표가 유족에게 “지루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표현을 관용구처럼 남발하지만 너무 가볍고 지겹게 들린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와 사과의 말이 아니라 억지로 한 말처럼 느껴진다.
앞으로는 이런 표현이 가급적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평범한 표현이라도 그 안에 진심을 담을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 한번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