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트를 느껴봐 : 따뜻한 댄스 영화

댄스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제시카 알바의 <허니>로 시작해 <스텝업>은 시리즈를 다 보고(가끔 찾아보기도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워크잇>과 <배틀>도 댄스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흥미로웠다.

넷플릭스에서 뭐 볼까 10분, 20분 정도 헤매다가 고른 영화. 늦은 시간이라 가볍게 보는 영화를 골랐다. 영화 비트를 느껴봐.

<비트를 느껴봐> 메인 포스터. 이미지=비트를 느껴봐

영화의 내용을 더 잘 담은 서브 포스터. 이미지 = 비트를 느껴봐

  • 스포일러 포함입니다!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댄서, 고향에 돌아가 댄스 꿈나무들과 댄스 대회에 출전한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브로드웨이 오디션을 보기 위해 택시를 잡은 에이프릴.할머니가 먼저 잡았지만 지각할 수 없자 택시를 뺏듯이 잡았다.멋지게 오디션을 마치고 최종 3인에 오르지만 택시에서 다투던 할머니가 심사위원이라니! 브로드웨이 최고의 거물이었던 루스 짐머는 에이프릴에게 어디서도 춤을 출 수 없다는 욕설을 퍼붓는다.제발 한번만 봐달라는 에이프릴. 앞으로 다가오는 에이프릴을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나던 루스 짐머는 무대에서 떨어져.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집에 가면 동네 주민이고 친구는 유튜브 봤냐고 보여주는데 오디션장에서 있었던 일을 누가 찍어 올린 것! “이제 내 경력은 끝이다”며 씁쓸한 마음으로 위스콘신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미지=비트를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가 그대로 잠적하고 싶었던 에이프릴과 달리 그녀를 알아보고 반겨준 댄스 아카데미 선생님. 선생님은 제발 아이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지만 에이프릴은 고개를 젓는다. 청각장애인에게 기본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무슨 춤을 출 수 있겠느냐고 포기하는 에이프릴.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전단 하나. 브로드웨이의 또 다른 거장 ‘윌리 웬’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댄스 댄스’ 대회. 더욱이 ‘선생님과 함께 춤을’이라는 파트에서 에이프릴은 어쩌면 자신이 윌리 웬의 눈에 띌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에이프릴은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서만 아이들을 지도하기 시작한다. 너무 맹렬하고 무섭게.아이들은 쉽게 따라가지 못하고 이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지만 에이프릴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밀고 나간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엉망으로 선보인 아이들의 실력. 춤을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의 무대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낼 뿐이었다.에이프릴은 그보다 ‘선생님과의 함께 춤을’이 무대만 잘 마치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껏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예선은 통과할 수 없는 4위라는 결과. 네트 팀 중 4위이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 오를 수 없게 되었다.

선생님과 함께 춤을 부문에서는 선생님이 눈에 띄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아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서 같이 추는 거예요.메달과 함께 들은 평가에서 그녀는 더욱 절망하게 된다.하지만 3등팀이 아이들의 나이를 속여 탈락하게 되면서 에이프릴과 아이들은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봐

이미지=비트를 느껴보며 아이들은 점점 실력이 늘고 에이프릴도 진심으로 꾸준히 대회를 준비해 나간다.예전에는 혼자만 돋보이는 무대였다면 이번에는 정말 ‘선생님과 함께 춤을’ 추는 무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주 예선도 통과해 본선까지 오르게 된 에이프릴과 아이들.그들은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경비까지 해결한다!동네 디자이너 친구는 위스콘신까지 와서 의상을 해결하고.

이미지=비트를 느껴보자 가자 우리가 나온다! 점점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 있게 나서는 아이들.

이미지=비트를 느껴봐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연습을 너무 무리하게 한 탓에 손목이 상처투성이지만 아이들은 강하게 해낸다.남자아이가 들어 올려야 할 리프트 자세를 아이들은 스스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들어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다.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는 장면!!

이미지=비트를 느껴봐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그리고 마침내 윌리 원 앞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된 에이프릴.에이프릴은 춤에 집중하고,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우리 모두 가족이야’라는 주제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엄마의 반대가 있었던 아이도, 뚱뚱해서 안경을 썼다고 놀리던 아이도,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도, 어린 아이도.모두가 춤을 추며 하나가 되는 무대였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봐 이 무대에 에이프릴은 윌리 웡의 작품에 캐스팅된다. 리드댄서로서.결승전이 있는 다음날 오디션을 봐야 했기 때문에 에이프릴은 아이들을 두고 떠난다. 각자 인생이 있대.

대회로 돌아갈 수 있는 9가지 변명을 할 수 있다.아빠와 통화하면서 느낀 아홉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에이프릴은 다시 대회로 돌아온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르는 순간 아이들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라’ 비켜라, 힘이 난다!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은 그야말로 무대에 휘둘려 당당하게 1위에 오른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보고 에이프릴은 결국 윌리 웡의 무대에 주연해 첫 무대를 마쳤고 아이들도 그녀를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윌리원의 깜짝 선물!) 그리고 다같이 춤을 추며 비트를 느껴보라는 끝이 난다.

아이들과 다르게 느껴지는 댄스영화 10대 혹은 20대를 주인공으로 한 댄스영화는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댄스영화는 처음이었다. 크게 재밌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기술적으로 대단한 스킬을 볼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무대에서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에이프릴과 아이들이 함께 선보인 ‘우리는 가족이다’ 부분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자존심이 강하고 목표 중심으로 달려온 에이프릴이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대하며 악질적으로 가르쳐왔는데 어느새 아이들의 마음을 컨트롤하면서 그들과 함께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에이프릴, ‘소피아 카슨’이 연기한 영화

이미지=소피아 칼슨의 인스타그램

이미지=소피아 칼슨의 인스타그램 <비트를 느껴봐>는 주인공 ‘에이프릴’ 역을 맡은 ‘소피아 칼슨’의 매력이 다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재즈, 무용,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던 그녀가 원래 댄서였나 싶을 정도로 아주 잘했다.소피아 칼슨은 디즈니 채널 출신으로(역시!), 가수 겸 배우 등 다양한 필모를 쌓았다. 넷플릭스의 ‘비트를 느껴봐’를 시작으로 왠지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비트를 느껴봐’에서도 너무 예뻤지만 그녀의 매력을 다 발산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처음에는 릴리 콜린스인 줄 알았어.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릴리 콜린스의 메이크업 스타일과 비슷해서 그런지 혼란스러웠다.

10대 전후 아이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댄스대회에 나간다는 얘기만으로도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에이프릴이 겪는 약간의 러브스토리가 있지만 마지막으로 키스신 외에는 없으니 안심하고 함께 봐도 좋다.

이야기 중간에 유머가 끼어 있어 빙긋 웃기도 한다. 내용 자체는 너무 뻔해서(4위로 탈락했지만 3위 부정으로 예선 통과될 줄 알았다) 결말이 예상되는 큰 반전 없는 영화지만 그런 유머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넷플릭스 영화를 찾아 삼만 리 해 볼 일이 없다면 한 번은 봐도 좋은 영화, <비트를 느껴봐>다.

이미지=비트를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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