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시즌1부터 시작해 2012년 시즌8로 막을 내린 꽤 오래된 미드 ‘위드’. 넷플릭스 추천이 나왔을 때도 관심이 없어 지나갔는데 친구가 블로그에 재미있다고 소개한 글을 보고 우연히 손을 내밀기 시작한…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뒤 그저 아이들과 살기 위해 마약 딜러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걸크러쉬 아줌마의 파란만장 생활 스토리.
1년 365일 질풍노도의 시기에 빠져 있는 듯한 두 아들, 본능에 충실한 입부터가 똑똑한 처남, 부유함 외에는 시체 미친 이웃, 시파부터 양아버지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마약 공급업체, 마피아 등 이들 가운데 점점 더 함께 긴장을 풀기 시작하는 주인공 어머니의 삶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사실 시즌1만 봐도 시간이 걸렸다. 보다 보면 점점 흥미를 잃는다. 가끔 뭐가 재밌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즌2 중간에 접어들면서 점차 몰입하다 결국 시즌8까지 마쳤다.
보다가 너무 빨리 변질되는 엄마 캐릭터, 한 대 때리고 싶은 망나니 이웃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시즌1부터 8까지 등장해 폭풍 성장해가는 그녀의 두 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나에게는 정말 있다.
점점 이성과의 만남에 선이 없어지는 엄마, 게다가 처남과의 오랜 썸 관계는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처남과 형수의 은밀한 썸’ 혹은 ‘친구 연인과의 바람기’ 등은 미드 단골 소재라 어느새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냥 지나쳐본 그러고 보니 한국의 엉망진창 드라마가 그렇게 엉망진창일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메리루이즈 파커극을 이끄는 원톱 낸시 버츠윈 역의 메리 루이스 파커. 뛰어난 연기력보다 더 빛나는 방부제 미모의 소유자인 그녀는 실제 임신 중 만삭 상태에서 절친에게 애인을 빼앗긴 아픈 과거가 있어 이 역할을 더욱 사이다처럼 소화하지 않았나 싶다.
헌터파리시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점점 훈훈해지는 장남 사일러 역 헌터 패리시. 폭풍 성장의 좋은 예 <사랑은 너무 복잡해>, <클로즈 투 홈> 등으로 이미 한국에서도 여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둘째 아들에게 더 애착이 간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봐. 잘난척하는 청년보다는 귀여운 아이에게 더 시선을 받고 웃는다…
Alexander gould, 바로 여기. 셰인 역의 알렉산더 굴드 시즌1에서 오빠에게 장난을 치다가 자주 맞곤 했던 꼬맹이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어느새 부모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아직 출연작이 많지는 않지만 파인딩 니모에서 니모 역을 맡아 꽤 유명해진 성우 겸 배우.
Michelletrachtenberg 한국에서는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가십 걸’의 악녀 조지나도 등장.단역 수준이지만 ‘위드’에서도 거의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 악녀가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 미셸 트라첸버그를 만날 수 있는 건 덤!
시즌8 마지막 컷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엉망 같지 않은 마무리를 정말 감수성 있게 한 것 같다.————————————————————————————————————————————————————————————————————————————————。 스페인에서 살면서 마리화나 피우는 사람보다 피우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더 드물기 때문에 지금은 나조차도 마리화나 소재 이야기가 전혀 낯설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스페인어 더빙으로 본 결과 실생활에 유용한 스페인어 욕설을 배우기에 좋은 드라마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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