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부른 영국 가수 ‘왜 내 노래가…’ 차 폭발, 내슈빌 위로 노래 흐른 뒤 폭발…”내슈빌 안아주고 싶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60년대 유명 팝송 ‘다운타운’을 부른 영국 가수 페투라 클라크가 차량 폭발 사건이 일어난 미국 테네시 주 내쉬빌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클라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제 팔로 내슈빌을 감싸고 여러분을 안아주고 싶다”고 적었다.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내슈빌에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6시 30분쯤 시내 한복판에 주차돼 있던 캠핑용 차량이 폭발해 3명이 다치고 40여 채의 주변 건물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폭발 전 차량에서 “지금 대피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왔고 폭발 직전에는 60년대 클라크가 불러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다운타운’ 노래가 울려 퍼졌다.수사당국은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 앤서니 퀸워너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서 자폭했다고 밝혔지만 범행 동기는 여전히 수사 중인 상황이다.
클라크는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사랑하는 음악의 도시에서 발생한 크리스마스 폭발에 관한 나의 충격과 놀라움을 표현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나는 내슈빌과 이곳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부른 다운타운 노래가 폭발 전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수천 곡의 노래 중 왜 이 노래인가요”라고 반문했다.클라크는 이 노래가 ‘당신이 혼자이거나 삶이 외로워질 때 항상 다운타운에 갈 수 있다’는 가사로 시작된다고 말한 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이 즐거운 노래에 행복감을 느꼈다”면서도 “아마도 정신 상태에 따라 이 단어에서 다른 것을 읽을 수도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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