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희서 에세이[기적일지도 모른다]_ 에세이를 싫어했던 사람도 읽게 하는 힘 (1)

오늘 계속 비가 와서 사진 촬영 전에 갑자기 해가 떴잖아요. 이런 게 기적인 것 같아요. 매일 일어나는 기적의 순간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06.23) m.ch.yes24.com 에세이에 대한 편견이 깊게 파고든 요즘, 내가 구입한 첫 ‘배우’ 에세이를 소개하고자 한다.’배우’를 강조한 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뛰어나고 특별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활자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배우, 변호사 등 각종 직업군의 에세이가 쏟아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책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들의 힘들었던 사연과 삶을 거치면서 깨달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하지만 나는 일기를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야.에세이 보고 싶었어.에세이가 가진 일기와의 차이점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보편적 경험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최희서의 이야기는 꼭 소개하고 싶었다.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연재하다 보니 책으로 출간된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더 궁금했다.

YES24 예약판매로 구매!집에 갈 때까지 일주일 조금 기다린 것 같아 🙂

분장과 의상의 힘, 그리고 제 연기로 18세에서 45세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고!나이를 한 살 속여온 것에 대한 고뇌를 얘기했는데 나는 그냥 배우로서의 직업의식이 신기하고 대단했다. 배우들이 역할을 많이 나누지 않나. 골라서 뽑는 쪽도 있겠지만 보통역을 뽑을 때 상황과 조건, 나이를 결정한다고 들었다.편한 역할이 어디 있냐면 예쁘고 아름답고 멋진 역할만 찾아다니는 배우들을 떠올리는 글이었다.그래서 이 배우의 연기가 항상 기대된다.

삶과 뗄 수 없는 직업을 가진 나는 일과 뗄 수 없는 내 삶도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내 인생에서 숨기려는 무언가가,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파내야 한다. 두려워할 수는 없다.공인이 아닌 평범한 나도 항상 자신에게 되묻는다.자신에게 정직하지 않으면 바르게 살 수 없는데 도대체 내가 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혼인이라는 건 부부가 된다는 건 짝을 갖는 거구나.죽어도 나를 따돌리지 않을 한 사람이 내게 생겼구나.결혼을 왜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을까?이성을 만나는 것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온 내 생각을 화살로 찌른 기분이다.

야, 너희 결혼한다? 대박이야 지금부터 계속 같이 있을거야.10년 후에 너희는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가 될 거야.영화 속 회상 장면의 대사로 쓰면 딱이다.

나의 꿈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다.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아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 못해 괴로워하고 낙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사람들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돈과 명예에 더 큰 가치를 두니까.읽고 나서 좀 부끄러웠던 부분. 가끔 누군가와 함께 본인이 원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런 대답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나는 속으로 ‘쓸데없는 생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부끄럽다.가정을 꾸리는 것부터 쉽지 않고 행복해지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또 돈과 명예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장난으로 돈이 있으면 다 끝이라고 하지만 사실 내 일에 같이 웃어주고 울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의미가 없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일 수도 있어,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것.사랑하는 가족이 편안하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 야망인 것 같아.그러니까 너는 너의 꿈을 충실히 지키면 돼.네가 꿈을 충실히 지키면 그걸 내가 받쳐줄게. 그게 내 야망이다.이런 고백이 또 있나.’사랑해, 좋아해’보다 멋있고 설레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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