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 스킬자수 아트 프로젝트_01

이 오브제로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을까?사람들이 참여하려고 하나…?ㅎㅎㅎ 의문만 무성했던 그때 입사 동기들과 룸메이트들의 지지를 받아 일단 신청서라도 넣어보기로 했다.

내가 현재 지내고 있는 숙소 <망구 로브>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넘나드는 작은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아마 그 점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코리빙하우스임에도 망구 로브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서울에 와서는 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동호회나 동아리 등에 가입하고 싶었다.부산에 비해서는 매우 기회의 폭이 넓어서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일이었다.근데 요즘 세상이 꼴불견이니까.. 막상 들어갔는데 범죄내역을 숨기고 들어온 사람이 있으면 어떡하지, 종교를 강요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지, 난 이성간의 관계를 맺으러 가는게 아닌데 동호회나 동아리는 동물의 왕국이라니까.. 더 걱정돼서 도전하지 못했다.그러던 중 망구 로브에서 소셜 클럽 호스트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했다.

소셜클럽은 망구 로브에 입주한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교류의 장과 같지만 그동안 요가 수업이나 반려동물 입양, 글루텐 없는 베이킹 체험 등이 있었다.지금까지 어떤 소셜 클럽에도 참여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내가 호스트가 되어 소셜 클럽을 진행하면서 나와 비슷한 성향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0월에 소셜 클럽을 하는 호스트는 단 4명.그것도 가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 <Day Break> 파트는 콘텐츠 선정이 중요해 보였다.사실 저와 비슷한 성향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는 독서클럽이나 회화클럽(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이 가장 적합한데 독서클럽은 사람들을 많이 모으지 못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제가 독서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닌 것 같아서.. 호스트가 되기에는 자질이 부족하고 그림클럽은 진입장벽이 높아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렇다면 미술과 관련돼 있으면서도 사람을 많이 끌 수 있고 색다른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아이디어는 성수에 위치한 <야드 서울>에서 시작됐다.소품샵에서 흔히 보던 이끼아트를 터프팅 형태로 제작한 듯한 인테리어 오브제. 그럼 저런 모양을 캔버스 액자에 시켜서 작품을 만들면 예쁘지 않을까?마치 이런 식으로.하지만 터프팅은 재료비가 너무 많이 들고 필요한 도구도 많아서 패스..그래서 발견한 <민예스 프로젝트>! 실을 엮은 형태로 만든 것 같은 오브젝트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이런 걸 만들어서 캔버스에 바느질로 고정시키면 될 것 같았다.그렇게 알아본 <민예스 프로젝트>는 <캐미스트리 위빙> 방식으로 모든 작품을 만드는 것 같았는데, 이걸 어쩌나… 위빙에도 도구가 상당히 필요했고, 특히 수작업 형식으로 진행되는 캐미스트리 위빙은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 같았다.*왠지 엄청 비쌌어..^^…일반적으로 소셜클럽의 진행시간은 최대 2시간 남짓.협의를 봐야 했다.캐미스트리 위빙 영상을 계속 보던 것처럼 <스킬 자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캔버스를 사러 들른 다이소에서 스킬 자수 키트를 본 것 같아 다시 방문해 구매해봤다.스킬 자수는 초등학생 때 이후 처음이라 다시 익숙해지기 위해 약 10분의 시간 동안 설명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진행했다.그런데 저 작은 스킬 자수를 하는데 집중해서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아.이게 정말 실현 가능한 일인가?우선 원래 계획했던 큰 인테리어 액자에서 작은 인테리어 오브제로 계획을 변경했다.그리고 실이 너무 두꺼워서 <민예스 프로젝트>나 <야드 서울>의 이끼 느낌이 별로 안 나나?라는 의문에 더 얇은 실을 사서 다시 스킬 자수에 도전했다…?^-^www….이게 정말 맞는걸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라서 너무 당황했어…아니, 이거 파나? 배추 뽑는 것 같지 않아?이 오브제로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을까?사람들이 참여하려고 하나…?ㅎㅎㅎ 의문만 무성했던 그때 입사 동기들과 룸메이트들의 지지를 받아 일단 신청서라도 넣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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