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으로 나흘째 콧물과 고군분투 중인 쑥.
전날 저녁 7시경 샤워도 하지 않고 짜증이 나서 잠이 들어 아침까지 늦잠을 잤다.
어린이집 가는 시간이 거의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해 계속 자고 있는 숙숙이를 좀 더 재우려다 아침 루틴이 망가질까 봐 기저귀를 갈며 슬며시 깨웠다.


일어나서 얼굴을 찌푸리고 바지도 입지 않고 문 뒤에 서 있다.
잠꼬대인가?ㅋㅋ
숨기기 놀이를 하는 꿈을 꾸었는지 방 뒤에 잠시 서서 옷을 입었다.(웃음)
늦잠을 잤더라도 아침을 먹이고 싶었지만 코가 조금 막혀 씹는 것을 거의 거부한다.
그래도 변을 잘보니까 그렇게 걱정은 안하지만 또 살이 찌지 않을까 아쉬워.(´;ω; ))

떡을 하나 먹는다느니 안 먹는다느니 하면서 서원복을 입고 등원했다.



어린이집에 등교해서는 그래도 여느 때처럼 즐겁게 놀았는지 환하게 웃는 사진이 가득하다.^^
단풍이 붉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친구들과 손잡고 점프를 하기도 하고 단풍을 찾기도 했다.
들어와서 밖에서 봤던 단풍나무 생각하면서 가을 풍경을 예쁘게 꾸며줬는데 풀칠을 잘하는 것 같아^^

코끼리 코를 만들기도 했던 것 같은데 기억할 수 있는지 집에 가서 한번 시켜보자.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숙숙이가 좋아하는 체육활동을 하는 날인데 즐겁게 체육수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약을 먹이고 조금 졸리긴 했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특한 쑥스럽다.
좋아하는 트램펄린도 타고 장애물을 넘어 바퀴를 끼우는 것까지 미션을 다 잘 완수했던 숙스크가 잘 되었습니다. ^^
그리고 땅이 흔들리는 지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안전 교육으로 지진 대피 훈련을 했는데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 안전하게 대피한 것 같다.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숨는 게 즐거웠는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 숙숙이다. ^^
이렇게 알찬 시간을 즐겁게 보냈고 점심은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낮잠을 자고 나와서 쑥쑥 몸이 좋아 보여 산책을 조금 했는데 커피 한잔 사러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나가려고 울음을 터뜨렸다.
놀이터에 들러도 잘 놀지 말고 유모차를 타고 집에 가자는 숙숙.
그래서 한 바퀴만 돌고 집에 왔는데, 나에게 딱 달라붙어 놀던 숙숙이 뭐가 또 기분 상했는지 투덜거리며 안아달라고 하기 시작했다.(´;ω; ))
이러다 어제처럼 또 씻지 않고 잠들까 봐 서둘러 샤워를 시키고 미리 속옷까지 입혔다.
쑥이 밥을 잘 안 먹으니까 남편이 너무 걱정돼서 퇴근하면서 사온 가자미 생물을 오븐에 구워줘요.다행히 제일 좋아하는 가자미라서 조금 먹었는데 조금만 더 먹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약을 먹였더니 다시 7시도 안 돼 잠이 들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논 것 같은데 집에서 이렇게 또 아파 보여서 너무 걱정이다.
토요일 오전 일찍 다시 병원에 들러 약을 처방받아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항생제 약의 기세에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고 이 부분도 진료 받을 때 꼭 말씀드릴 예정이다.
어린이 축농증은 열흘은 계속된다고 하지만 앞으로 일주일이나 남은 기간 동안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숙숙이도 나도 남편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