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투석 환자에게 고혈압이란

[더 맑은 내과]신장 투석 환자에게 고혈압이란

투석 환자의 약 70~80%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특히 투석환자를 포함한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고혈압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7배나 높아집니다.

혈압이 얼마나 높으면 고혈압이라고 할까요? 보통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래요.

일반적으로 진료실이나 투석실에서 한두 번 재는 혈압으로 진단하는데 혈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집에서 주기적으로 잰 혈압을 참고하는 것이 좋고, 또 필요에 따라 24시간 혈압을 재는 기계를 이용하여 혈압의 경향을 관찰하고 평균 혈압을 진단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혈압은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혈압 130/80mmHg가 이상적인 혈압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서 혈압이 10mmHg 증가할 때마다 좌심실 비대, 심부전증, 허혈성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고 따라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혈압이 수축기 혈압이 115mmHg 이하일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혈압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혈압이 140/90mmHg 이하에서 115/60mmHg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 투석 중에 혈압이 115mmHg 미만으로 떨어져도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석 중과 투석 후 집에서 혈압도 115mmHg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투석 중 혈압을 측정할 때는 기계가 자동으로 측정하면서 혈압이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투석 중 혈압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투석이 끝난 후 올바른 자세로 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투석환자는 대부분 혈관질환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140/90mmHg에 맞출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축기 혈압 또는 이완기 혈압을 모두 관찰하여 적정 혈압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건체중은 투석 환자의 혈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혈액투석 환자에서 건체중이란 부종이 없고 혈압이 잘 유지돼 건강에 최적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액투석 환자는 투석을 해서 건체중에 맞춰서 귀가하면 그다음에 혈액투석을 하러 올 때까지 체중이 늘어납니다.

이때 혈압을 유지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 체중 증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해진 건체중보다 6% 이상 늘어나면 심혈관 부담이 증가하므로 5% 이상 늘지 않도록 권장합니다. 그러니까 건체중이 60kg이면 3kg, 100kg이면 5kg 정도가 되는 거죠.

여기서도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환자의 심장 상태에 따라 이 정도의 체중 증가에도 혈압이 오르고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지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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