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진단편

오십견을 진단하는 것은 대부분 진료실에서 이루어집니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의사가 어깨를 직접 움직여 보고 돌리는 등의 손으로 하는 검사를 통해 어깨의 움직이는 각도가 정상 대비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정상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인데 팔이 올라가는 것을 정상적으로 두지 말고 보통 아프지 않은 어깨 각도를 정상 각도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깨 움직임 각도는 보통 앞으로 굽히기(전방거상), 옆으로 올리기(측면거상), 등 긁기(내측근), 겨드랑이 붙이기(외근)를 직접 측정하게 되며, 이 각도가 정상측에 비해 좁혀져 있어 압통(눌렀을 때의 통증)이 회전근개근에 있는 경우는 오십견을 진단합니다. 몇 번 이상 제한된 때부터 오십견인 적이 없고 임상 양상과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마다 진단 기준도 제각각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보통 충돌증후군과 초기 오십견은 구별이 어렵고 다음 그래프와 같이 차례로 이행하는 질병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겹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청년이 나이가 들면 중년, 장년이 되는데 어느 순간에 바뀌는 게 아니라 서서히 그렇게 변해가는 것처럼 충돌증후군에서 서서히 초기 오십견으로 바뀌는 게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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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내버려두면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다.일반인도 알고 있는 유명한 통념입니다. 저 말은 반은 맞고 반은 달라요.그냥 견디고 내버려두면 통증은 좋아진다는 측면이 맞지만 그 시기가 1~3년(연구에 따라서는 그 이상) 지나서 좋아지는 것이 함정이고, 통증은 사라진다 하더라도 관절 범위 제한을 일부 남겨두고(쉽게 말해 후유증을 남기고) 사라지는 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는 오래 전에 오십견을 앓고 다녔다는 환자의 어깨를 진찰하면 환자 자신은 통증이 사라지고 있지만 정상 쪽에 비해 관절 각도가 확연히 줄어든 경우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질병일까요?

오십견의 시작과 끝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염증기의 처음에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이유로(대부분), 혹은 가벼운 외상, 석회, 회전근개 파열로 인해 회전근개건, 관절 주머니 등에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특히 어깨 관절 범위 끝에서 심한 통증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 시기는 충돌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증상과 겹치는 시기입니다.

(2) 동결기의 통증은 점차 심해져서 본능적으로 어깨를 스스로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려고 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다시 어깨를 단단하게 만들어 아프지 않은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개월에서 2년 정도에 걸쳐 진행되며 관절 주머니가 탄력성이 없어지고 딱딱하게 짧아지는 과정이 어느 정도 선을 넘으면 어느 순간 반대편에 비해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염증기에는 통증을 참고 올리면 끝까지 올라가던 팔이 이제는 통증을 참고 올리려고 해도 딱딱해져 완전히 불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3) 해동기가 지나면 염증이 사라지고 통증이 없어지는 시기가 되는데 이를 해동기라고 합니다. 환자는 이때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통증만 좋아졌을 뿐 어깨 관절 범위 제한은 일부 남아있는 상태가 계속됩니다. 관절 범위의 제한은 있지만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기준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지장은 없기 때문에 작아진 관절 범위를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오십견을 쉽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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