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사망원인 치매 알츠하이머, 젊은 시절 배우 리즈 백건우 백진희(ft납북미수사건)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인은 그동안 앓아온 치매 알츠하이머로 알려져 있는데요. 남편 백건우의 딸 백진희 등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마지막 순간 편안하게 영면에 드셨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1960년대 트로이카 배우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 번씩 윤정희 리즈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77년 윤정희 백건우 부부를 유고슬라비아로 유인해 일으킨 납북 미수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오는 19일 향년 79세로 별세한 배우 윤정희의 장례식이 프랑스 파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윤정희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7)는 20일 국내 영화계 관계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 아내이자 오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이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결처럼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생전 진이 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갖고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영화계에 따르면 유족들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의 한 성당에서 삼일장을 지낸다고 합니다. 윤정희의 유해는 파리 인근 묘지에 묻힐 예정입니다. 국내에 분향소를 마련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내 영화계가 유족들에게 고인을 기려달라는 뜻을 전한 만큼 좀 더 이야기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학교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뽑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습니다. 그해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 문희, 남정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배우로 활동한 작품은 무려 280편에 달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인'(1987), ‘만무방'(1994) 등이 있습니다.
1973년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윤 씨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남편 백건우 씨, 바이올리니스트 딸 백진희 씨(46)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살아왔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