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처> 시리즈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IMDB) <위처 시즌 2>, 시즌 1보다 더 재밌어요 (넷플릭스 미드 추천) 이미지 출처 : netflix, imdb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위처 시즌 2>. 드디어 다 봤어요. 17일에 개봉했잖아요. 딱 2주 정도 지났네요. 원래 같으면 하루 이틀이면 다 봤겠지만 연말이기도 하고 신작들이 요즘 너무 많아서 평소보다 좀 더 걸렸어요.
시즌 1은 2년 전인 2019년 12월에 개봉했습니다. 시즌1도 좋았지만 시즌2는 더 좋았습니다. 초기 평가가 긍정적이어서 기대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시즌이 나온 것 같네요. 좋은 넷플릭스의 미국 드라마 추천합니다.
- 본 포스팅은 넷플릭스 ‘위처’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 <위처 시즌 2>, 지난 시즌 돌아다니며 서로를 찾아낸 게롤트와 시리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텀이 길어진 탓인지 시리를 연기한 배우 프레이아 앨런의 폭풍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시즌1의 어린 모습은 거의 사라졌어요.
리비아의 게롤트는 시리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고향 ‘케어모헨’으로 시리를 데려갑니다. 대륙의 왕, 엘프, 인간, 악마, 몬스터들의 패권 다툼으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한 동료 위처들도 있는 케어모헨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위처 시즌1>은 매우 재미있고 즐겁게 보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뒤죽박죽이었던 이야기 전개 방식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고, 대작으로서 CG와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보여 아쉬웠습니다.
<위처 시즌2>는 그런 부분들이 다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1에서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나마 잘 풀어놓았기 때문에 새 시즌은 시리의 성장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고 제작 기간도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완성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에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이 몬스터들은 모두 Siri를 쫓고 있습니다. 여러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름이 왜 생각나지 않아요? 이런 두터운 세계관이 있는 작품을 볼 때 도시, 지명, 몬스터 이름 등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여러 괴물들이 등장하는데 다행히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치즈 불닭이 떠오른 황금룡 같은 대형 참사가 없었습니다. 게롤트가 몬스터와 마주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CG 표현도 좋아지고 몰입도도 높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시리의 성장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게롤트와 예니퍼가 쌍두마차로 달려 시리가 활약할 타이밍이 별로 없었어요. 이번 시즌에는 시리의 변화와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시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게롤트에게 자신도 위처처럼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게롤트처럼 몸도 마음도 강해지고 싶어요.
그렇게 게롤트와 케어모헨 위처들이 시리를 열심히 훈련시킵니다. 다만 인물의 내면 변화와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데 수련의 결과를 볼 수 있는 장면이 딱히 없었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헨리 카빌의 게롤트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어요. 게롤트가 부성애를 깨닫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다만 예니퍼는 시즌1에 비해 활약이 조금 줄었습니다. 소댕 전투 이후 마법을 쓸 수 없게 된 적도 있고, 게롤트가 시리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엘프들의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결국은 모두 각자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여러 개인, 종족, 집단의 패권 다툼도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았던 부분이 많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선 케어모헨위처의 활약이 거의 없습니다. 김보도니아가 연기한 ‘베스미아’가 정말 멋지긴 하지만 그게 전부였어요. 위처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액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액션은 이전 시즌과 많이 달랐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허무 그 자체.
이야기 전개가 순차적으로 진행됐지만 8개의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내용이 크게 전진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결국은 돌고 돌아 제자리걸음 하는 것 같아요.
이제 시즌2인데 게롤트, 시리, 예니퍼의 관계만 겨우 정립했어요. 본 스토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참고로 시즌3는 일찍부터 제작이 확정되어 프리큐어 <위처블러드 오리진>이라는 작품도 나온다고 합니다. 들려드릴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조금 느린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재밌어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위처’ 시리즈, 좋은 미국 드라마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위처’ 시리즈 스틸 (이미지 출처 : NETFLIX, IM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