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최지연 <이 와중에 스무 살>

#이 와중에 스무살 #최지영 스무살 은호는 비밀 보장을 약속한 상담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생각했다. 상담실에서 하는 말은 비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밖으로 새어나가길 바라는 말이라고.<이 와중에 스무 살>은 살면서 밖으로 나가야 하는 내 부분에 대해 생각하며 읽은 성장소설이었다. 일단 멈춘다, 그리고 오상아 소설에 장남의 ‘오상아, 기존의 나를 죽여야 새로운 나로 살 수 있다.’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낯선 쪽으로 건너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자기 탐색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시기는 성장소설의 주인공들처럼 10대에서 20대 초반에 해당하는 시기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 직업이나 일을 하면서 평생을 살 수 있다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내리는 결정은 일생을 좌우하는 큰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주위를 돌아보면 내 전공과 다른 일을 시작하거나 처음 직장에서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사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우리는 은호가 휴학을 결정한 순간처럼 일단 멈추는 것 자체가 목적인 순간을 여러 번 맞게 될 것 같다. “생산성이나 목적 없는 행위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언제, 어떻게 내게 새겨졌는지 모르겠다”(p94)지만 그 멈춤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이 멈추는 시간 동안 우리는 오상아를 기억하지 않을까. <이 와중에 스무 살>을 읽으면서 은호를 응원했던 내 마음은 언제든 멈춰야 할 순간을 맞이하는 나에 대한 응원이기도 했다.

자면서 꾸는 꿈과 희망을 뜻하는 꿈이라는 같은 단어인건 신기하지 않아?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라고 그걸 알고 나서는 좋은 꿈을 꾸라는 말이 다른 뜻으로 들린다.그러게요 밤에만 좋은 꿈을 꾸면 안되겠네요. p216

여러분 항상 좋은 꿈 꾸세요.

그러던 중 스무 살 저자 최지영 출판창비교육 발매 2022년 10월 31일.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을 하는 나도 새롭게 태어나야 할 나라고 생각하니 용기가 났다. 선택하고 결단할 용기가. p237

#내가 그린 기린그림 19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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