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 캐스팅 배우 목록

오는 2023년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역사영화 장르 차기작 <오펜하이머>에 이름 있는 배우들이 속속 캐스팅됐다는 보도가 최근 10월-11월 사이 나왔다. <오펜하이머>는 세계대전 시기 미국 물리학자이자 핵개발자였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주인공 전기영화가 될 전망이며, 아이맥스 촬영과 극장 개봉을 중시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HBO 맥스 스트리밍 동시 개봉을 고집해온 워너 브라더스와 결별하고 자신의 커리어 최초 유니버설 픽처스와 손잡고 이번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출연이 확정된 배우들은 아래 4명이지만, 이들만으로도 매우 호화로운 배우진이 구성되어 기대를 높이고 있으며, 놀런 사단과 함께 2022년부터 <오펜하이머>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킬리안 머피 역 : 줄리아 로버트 오펜하이머

킬리안 머피는 <배트맨 비긴스>,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던켈크>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됐고, 특히 이번 <오펜하이머>를 통해 놀란 영화에서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게 됐다. 2차대전 당시 맨해튼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인물인 오펜하이머를 연기할 예정이며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1000쪽 분량의 전기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펜하이머가 원폭을 보면서 자신이 번역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의 나는 이제 죽음이자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는 구절을 인용했을 정도로 자신의 프로젝트 결과물이 자신을 나락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설사 인류에게 불을 지폈다 하더라도 그 대가를 영원한 형벌로 치른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의 역설을 (영화에서 인용하는 전기 제목에서도 유사하듯)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에밀리 브랜트 역: 캐서린 오펜하이머(「키티」)

놀런 감독 사단에 처음 합류하는 에밀리 브랜트는 이번 영화에서 오펜하이머의 아내 역을 맡을 것으로 확정됐다. 독일계 생물학자였던 캐서린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 산하 프로젝트 Y의 디렉터 중 한 명이기도 하며 그러나 원폭 투하가 있었던 1945년 오펜하이머가 유명인이 됨과 동시에 (원래 오펜하이머처럼 골초였던 상태에서) 알코올 의존증에 걸려 프로젝트를 그만둔다. 부부는 뉴저지에서 함께 살게 되는데 약물을 과다 복용하게 된 캐서린은 자주 화를 내거나 집을 태울 뻔했다며 1967년 슈트라우스에 맞서던 남편이 암으로 숨지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따라서 놀란 감독 영화의 특징인 연인/아내 역 여주인공의 불운한 묘사가 이번 <오펜하이머>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프로메테우스의 아내’라는 상징 자체가 그런 특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 : 루이스 스트라우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처음으로 함께 촬영할 예정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전후 직후 미국 원자력위원회 회장이 된 루이스 슈트라우스로 아이젠하워의 편에 서서 오펜하이머를 몰락시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번 영화에서 메인 악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맷 데이먼 역 : 레슬리 리처드 글로브즈 주니어 장군

맷 데이먼은 ‘인터스텔라’에서 맨 박사로 출연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에 한 차례 등장한 바 있어 이번 ‘오펜하이머’ 캐스팅 합류는 그의 두 번째 놀런 사단 합류가 된다. 레슬리 글로브스 장군은 20세기 초 미 국방부 건물 펜타곤 건축 담당자였으며 그 공로로 별을 매기자마자 맨해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돼 실질적으로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총괄한 인물이다. 물리학에 능한 수재였기 때문에 프로젝트 내내 오펜하이머와 콤비로 함께 활약했지만 전쟁이 끝난 지 3년 만에 아이젠하워의 견제로 제대하게 되면서 더 이상 진급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는 인물이다.

플로렌스 퓨 역 : 장 테트록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인 플로렌스 퓨가 놀란 사단에 처음 참여한다. 그녀가 연기하는 인물은 오펜하이머와 염문을 뿌린 장 테트록이라는 여성이며 에밀리 브랜트가 연기하는 오펜하이머의 아내 ‘키티’와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라미 말렉 역 : 에드워드 텔러

지난 2021년 <007: 노타임 투 다이>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라미 말렉은 ‘수소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를 연기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텔러는 오펜하이머와 함께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원이었다.

이밖에 이 시대의 유명한 인물들, 예컨대 아인슈타인, 트루먼 대통령, 아이젠하워 대통령 등이 <오펜하이머>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역할에도 캐스팅이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호화 캐스팅과 함께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 ‘오펜하이머’는 2023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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