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과 마이크로바이옴 4: 편도염을 입안 세균 가글에?

  1. 편도선이 분다는 거…나도 찬바람이 불면 가끔 목이 따끔거리는 때가 있다.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의 아이들에는 편도선이 불 소아 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를 찾는 빈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건강 보험 공단의 통계를 봐도 편도염은 언제나 외래 다빈도 상병 10바탕으로 손꼽힌다.https://blog.naver.com/happyent_/220214497151소아 진료를 받거나 초등 학교 학생 검진을 하고 있다고, 편도선이 큰 아이들을 많이 봤어요. 또 보호자 blog.naver.com2, 자주 편도염이 재발하는 아이들에 편도 제거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어떤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설명이 친절하고 링크한다.(위)편도선이 커진 아이들은 코의 길이 막히기 때문에 대신 입으로 호흡하는 입 호흡(mouth breathing)을 하게 되면서 성장 과정에서 치열과 입 모양, 전체적인 얼굴이 일그러지다 경우가 많은 치과 교정과에서도 편도 절제술을 권하기도 한다.
  2. 3. 그러나 너무 쉽게 편도선 제거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크게 두가지 이유다.
  3. 1)편도선은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작아진다. 한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 연구도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구개 편도의 비대가 6살에는 28%정도였으나 7세에는 바로 22.9%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급격히 감소한다.(Chae, Choi et al. 2000)
  4. 2)편도 절제술을 받은 아이들이 2~30년 후에는 더 많은 감염 질환에 시달리기가 있다. (Byars, Stearns et al. 2018)더 긴 진화적 시선에서 보면, 그 이유는 간단하다. 편도는 구강에서 들어오는 미생물을 제일 앞에서 방어하는 면역 기관에서 우리 몸의 헌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면역 발달 과정에서 편도선이 큰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맨 앞의 헌병이 없기 때문 뒤 부대 전체가 발버둥 치는 수밖에 없다.
  5. 4.에서는 수술이나 항생제 외에 흔히 편도선이 붓고 숨도 못하는 아이들의 상태를 좀 완화시키고 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포함한 생활 습관 검사(비만 아이들이 편도 비대가 더 많이 생긴다.)이나 민간 요법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평상시 저의 주제, 입 속 세균 관리도 하나의 점검 사항이다. 이 부분을 조금 더 보시면
  6. 1) 과거에는 편도염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S. pyogenes와 같은 특정 세균을 지목했다. (Chen, Clark et al. 2022) 배양(culture)에만 의존해 병원균을 선별하는 시대다. 하고 그 세균들을 향한다며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했다. 이것저것 죽이는 광범위 항생제(동시에 부작용으로 항생제 내성균을 더 키울 수밖에 없다..이건 다른 감염병에 대해서도 다 똑같다. 항생제는 기본적으로 특정 세균을 타겟팅할 수 있는 약이 아니다.) 덕분에 편도염이 일시적으로 좋아졌지만 사실 편도염을 일으킨 세균은 다른 놈들일 가능성이 높다.

편도염) RT)이나 편도비대(SDB) 환자의 편도선에 많이 서식하는 세균. 프리보테라. 푸소박테리움 등 2) 최근 유전자 분석 기법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편도절제술을 한 아이들의 편도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해보니 편도 표면과 속에는 다음과 같은 세균과 진균류가 살고 있었다. (Chen, Clark et al. 2022)-세균(bacteria)에서는 후소박테리움, 프리보테리움, 포르피로모나스가 많았다. 다들 내게 익숙한 입속 세균들이야.- 진균류(fugngus)에는 말라세디아가 많았다. 말라세디아는 구강뿐만 아니라 우리 장을 포함한 몸 전체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상주진균이다.- 대신 과거 편도염의 원인으로 여겨졌던 연쇄구균류(S. pyogenes나 S. pneumonia 같은 세균)는 합쳐 봐도 전체 세균 군집의 0.1%에 불과했다. 여기서도 미생물학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재발성 편도염 때문에 편도선 제거 수술로 절제한 편도선(C-CT)과 편도선(S-CT), 편도선 때문에 편도선(C-TH)과 편도선(S-TH3) 편도선에 불소박테리움이 많이 서식한다는 것은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Wu, Hammarstedt-Nordenvall et al.) 2021) 재발성 편도염 때문에 편도제거 수술로 절제한 편도내부(C-CT)와 편도표면(S-CT), 편도비대 때문에 편도제거 수술로 절제한 편도내부(C-TH)와 편도표면(S-TH)이 모두 입안세균 푸소박테리움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헤모필러스, 연쇄구균, 프리보테라 등 많이 발견되는 세균은 모두 입 속 세균이다.

5. 이 연구들은 내 눈에는 너무 당연해 보인다. 구강은 내 몸 전체 세균의 입구다. 재발성 편도염을 일으켜 편도절제술의 대상인 구개 편도는 구강의 일부이기도 하다. 따라서 입안 세균을 잘 다스리는 것, 혹은 편도선 세균을 잘 다스리는 것이 편도염이나 편도 비대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6.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치과교정과에서 재발하는 편도염(혹은 편도 비대)에 대해 수술이나 항생제를 고려하고 편도 가글로 입안 세균 관리를 함께 권장해 주기 바란다. 양치질 후 적절한 가글을 목을 뒤로 젖히고 구강 뒤쪽까지 씻어내는 가글로 편도를 씻어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편도 결석으로 인한 입냄새를 없앤다는 다음으로 유튜브에서 편도염 가글을 직접 보여준다.https://www.youtube.com/watch?v=2H7WAPKU16E&t=281s&ab_channel=%EB%8B%A5%ED%84%B0%ED%94%84%EB%A0%8C%EC%A6%887. 건강의 시작, 입안세균 관리!

Byars, S. G., S. C. Stearns and J. J. Boomsma (2018). “Association of Long-Term Risk of Respiratory, Allergic, and Infectious Diseases With Removal of Adenoids and Tonsils in Childhood.”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Chae, S. W., G. Choi, K. S. Hwang, D. J. Lee, C. S. Choi and S. J. Hwang (2000). “The Incidence and Clinical Symptoms of Palatine Tonsillar Hypertrophy in Elementary School Children.”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43(12): 1342-1345.Chen, R., S. T. Clark, S. Waldvogel-Thurlow, F. J. Radcliff, M. L. Hoggard, J. Johnston, R. G. Douglas and K. J. I. J. o. P. O. Biswas (2022). “The histological and microbiological characteristics of bacterial microcolonies in paediatric tonsillar hyperplasia.” 157: 111128.Wu, S., L. Hammarstedt-Nordenvall, M. Jangard, L. Cheng, S. A. Radu, P. Angelidou, Y. Zha, M. Hamsten, L. Engstrand and J. J. M. Du (2021). “Tonsillar Microbiota: a Cross-Sectional Study of Patients with Chronic Tonsillitis or Tonsillar Hypertrophy.” 6(2): e01302-0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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