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3. 샤벨(Charvel) 베이스 기타 하드케이스 래치 토글 버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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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Charvel 베이스 기타 Charbell 필자의 대문 이름인 “Charbell”이라는 영문은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사용했던 베이스 기타의 나의… blog.naver.com

1994년이었다고 생각한다.필자가 대학 1학년에 재학 중…낙원 상가에서 신제품도 아니다”중고”를 당시의 가격으로 약 90만원에 메고 온 그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아무리 무거운 것이나 이를 가지고 100미터 이상 움직일 수 없어서 도중에서 쉬며 가까스로 학교까지 가지고 왔어.누군가가 프로 베이시스트가 쓰던 것이라고 말했지만 무려 EMG액티브 픽업이 장착된.바로”메탈”에 특화된 자였다.그렇다 안 썼는지…얼마 전, 상자를 꺼내어 보았지만, 27년 전에 낙원에서 가져온 때도 지금도 상태는 거기에서라고 생각한다.학창 시절…공부보다는 록 음악에 빠져서 공부한 시간보다 음악 생활 한시간이 긴 분…(혹시 당구를 하는 시간이 더 길었는지도 모르겠어…)재산 1호로 버젓이 자리 매김하면서 애정을 가지고 있었지만…기타 관리에 문외한이라 지금 생각하고 보니 지판에 오일을 한번도 바르지 않았다.생각 난 김에 오랜만에 꺼내어 오일 좀 발라서 드리지 않으면.

거의 몇 년 동안 발코니 창고에 틀어박혀 있었는데…그래도 왕년에 재산 1호였던 놈이고 아무리 쓸 일이 없어도 발코니에서 연명하는 게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얼마 전 발코니 창고에서 발굴(?)하고 방 한쪽에 조용히 이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그동안 너무 푸대접해서 정말 미안해..

방구석에 악기들은 대개 저런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삼익기타는 인테리어 공사중 남은 나무판을 스페이스박스에 붙여 스탠드를 만들어 걸고, (약 1년이 지나면 기타 무게에 따라 나무가 서서히 휘어지기 시작한다…) SD 토르트리 앰프나 기타 이펙터, 케이블 같은 것들은 아래 공간박스에 들어있다.그리고 필자의 최완소 아이템인 폼롤러가 기타 앞에서 툭툭 버티고 있는 가운데…당시 삽베이스에 번들로 따라오는 하드케이스였던 것 같은데…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케이스 자체 무게가 정말 대단하다. 붙어있는 레치토글버클만 봐도… 음… 그냥 대충 만들어놓은 싸구려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가운데 버클은 자물쇠도 채워져 있다.물론 필자가 27년 전 중고로 가져왔을 때에도 열쇠 같은 건 없었고, 만약 있었다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분실했을 게 분명하다.문제는…필자가 수십 년 전 가져왔을 때부터 이랬다는 것..3개의 국물 중 맨 위의 국물 절반이 떨어져 2개의 버클만으로 잠글 수 있었다.당시 하드케이스보다 소프트케이스에 넣어서 다녔고 하드케이스는 그냥 보관용으로만 썼기 때문에 국물 하나 없다고 해서 아무 불편 없이 그냥 뒀는데.(언젠가 가방수리점에 가져간 기억이 희미하다.)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안된다고 해서 가져왔어.실제로 방에 가져다 세워두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일은 있다.저기… 뭔가를 채워야 하는데…국내에서 하스프나 레티토글버클이라고 검색해봤는데…우선 워낙 오래된 방식이라 그런지 같은 크기로 같은 모양의 부품이 검색되지는 않고…어떤 놈 버클 하나 가격이 2~3만원씩 한다는 건…당뇨 고객을 완전히 간병인으로 보는 행동이 아니라면….아무리 민낯이 넘쳐도 그렇게 바보에게 속아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바클 가격이 그정도면 버클 두개 따라오는 가방은 그냥 10만원이 훌쩍 넘겠지..) 어느정도면 국내에서 구입하려고 했는데.. 결국 알리익스프레스 검색 고고씽~국내 2~3만원 가격의 1/15 수준에 파는 놈을 발견했다.아쉽게도 금장을 단 부품은 전혀 팔지도 않고…얘도 수십 페이지를 넘기면서 검색한 끝에 겨우 찾은 놈이다.저번에 기타 백플레이트 샀을 때는 나사를 하나도 끼워주지 않아서 실망감을 줬었는데… 이 판매자분은 무슨 나사를 이렇게 많이 끼워주셨는지… 필요한 건 4개뿐이고, 그 중 필자가 쓰는 건 2개뿐인데…당나라 중국인은 모르는 민족이지.자, 우선 외형은 하드케이스에 붙은 토글버클과 거의 비슷하다.금장만 쓰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뭐, 어떨까….이 정도라도 감변해줘야 해.Charvel Model 3B는 1986년부터 생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니까….아마 필자가 가지고 있는 1992년식 무광 세피아보다 나이가 많을 거야… 무려 30년이나 지났을 거야.그런 빈티~지한 놈한테 딱 맞을 것 같고…버클도 정말 빈티지한 느낌이다.새상품인데…30년이 지났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모양을 하고 있으니까 말야.www일단 기존 버클과 비교해보면…나사구멍의 위치는 다르지만 모양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다만 기존 래치 토글 버클은 꽤 두꺼운데 얘는 얇지만 너무 얇다.그냥 알루미늄 호일보다 조금 더 두꺼운 수준이라고 할까…이거는 뭐… 두께가 비교도 안 돼.그래도 2개로 고정하는 것보다 3개로 고정하는 것이 훨씬 좋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훨씬 좋다.일단 대충 걸어보면 딱이다.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에야 이 버클이 제 역할을 할 시간이 온 것이다.정말 오래 기다렸구나.무려 30년~!!자… 수술을 위해 놈을 꺼내 눕혔다.먼저 나사구멍 위치에 볼펜으로 잘 표시해 놓고…초벌구이로 나사 2개 넣고 나서…래치 토글 버클 부품을 대고 힘껏 박았다.인간적으로 이럴 때 전동공구 하나쯤은 필요할 것 같은데… 막상 공을 들이는 일이 끝나면… 또 제품을 비교하면서 뭘 살지 고민한다는 게 귀찮아서 그만두곤 한다.알리발 부품이 너무 얇아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약 0.001초 걱정했는데..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완전히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높이가 맞는다.디자인이 좀 각이 져있다고는 하지만…그래도 왜 얇은 놈의 위치가 더 높아…색깔도 모양도 굵기도 많이 다르지만…그냥 멀리서 대충 봐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다른 금장이 반짝반짝 빛나는 게 아니라서…자… 토글을 닫아보면 딸깍 소리와 함께 힘차게 고정된다.이 정도면 앞으로 100년도 문제 없을 정도로 단단히 고정돼 있다.오너가 얼마나 게으르길래… 무려 30년 만에 버클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참. 필자 스스로 생각해봐도….지금까지 이놈에게 정말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구나.이제 좀 챙겨줘야겠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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