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를 위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 치료 부작용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한 해 2만8651명의 새로운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갑상샘암 때문에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갑상샘암과 심혈관 질환의 구체적인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국내 다기관 공동연구팀이 갑상샘암 환자에게 부정맥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고 그 원인은 갑상샘암 완치를 위해 진행하는 갑상샘 자극 호르몬 억제 치료의 부작용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이은경, 이비인후과 정유석 교수, 보라매병원 내분비외과 최영준 교수 공동연구팀은 13일 갑상샘절제술을 받은 갑상샘암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환자중심의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것으로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51년부터 2021년까지 갑상샘암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18개 논문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갑상샘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위험 1.55배 △관상동맥질환위험 1.1배 △뇌혈관질환위험이 1.15배 높았다.
특히 이런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9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갑상샘암 때문에 갑상샘 자극 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환자는 이완기 혈압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좌심실이 커져 이완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갑상샘기능항진증이 심방세동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갑상샘암의 재발을 막는 목적의 갑상샘 전 절제술 후 갑상샘 자극 호르몬이 억제될 정도의 갑상샘 호르몬을 복용하면 나타나는 불현성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갑상샘암 완치를 위한 치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감상샘암 환자 치료 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갑상샘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여포암 등 분화갑상샘암은 예후가 좋고 진행성 무기인 3기의 경우에도 10년 생존율이 80%에 이른다. 그래서 다른 암에 비해 갑상샘암으로 인한 사망이 매우 드물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는 “그러나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재발 위험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이은경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인 갑상샘암 생존자의 장기적인 심혈관계 건강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황은하 기자, [email protected]’goodtip, better health’힐팁(healtip)의 철학입니다. 힐칩은 건강, 생활, 안전 분야의 가치 있는 정보와 뉴스를 생산, 발굴하여 풍요로운 삶의 씨앗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건강한 습관의 힐팁입니다. 힐팁(http://www.healtip.co.kr/)tv.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