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례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개된 한국산업공단 재난조사의견서 – 배진교 의원의 의견서 공개와 엄벌 요구… 정호영 사장 “‘무한책임’ 지겠다. 우선 피해자 치료와 재활부터 지원하겠다” – 조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담당자 문책부터 요구하는 것은 가혹·담당자도 근로자
지난 1월 13일 오후 2시 10분쯤 LG디스플레이 작업장에서 치명적인 유독물질인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 유출사고로 작업 중인 6명의 협력업체 근로자 중 2명이 중상을 입고 4명이 경상을 입는 피해가 있었다.
3월 11일 중상 노동자 중 한 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당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사진)는 “이번 사고 발생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사고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피해 노동자들의 치료를 지원했지만 결국 한 노동자는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건이었다.
정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 응급처치 후 119구급대를 통해 인접 병원으로 이송해 화학물질 벨브 차단과 긴급 배기 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사후조치를 설명했다.
◆ 이례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개된 한국산업공단 재해조사의견서
그러나 지난 7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본인이 확보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조사 의견서’를 공개하며 LG디스플레이의 비상대응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재해조사 의견서」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사고는 당초 담당이 아닌 업체가 공사를 맡으면서 시작돼 현상 공정용 탱크를 교체해야 하지만 신규 탱크의 크기가 커 기존에 사용하던 TMAH 배관의 길이를 줄여 위로 올리는 등의 배관 수정 작업이 필요했다.
관의 수정작업을 위해 밸브를 잠그고 배관 내 잔류 TMAH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현장 작업자에 따르면 신규 탱크에 연결되는 배관 라인 구성을 위한 준비 작업 중 다른 작업자가 기존 배관과 메인 배관의 연결 부위 너트를 풀자 화학물질이 분출해 배관이 빠져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 3명이 배관을 다시 끼워 넣으려고 시도했으나 화학물질을 뒤집어쓴 뒤 세척 중 쓰러졌다.
의견서에 따르면 당시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황급히 어떤 밸브를 잠가야 할지 찾지 못해 시간이 지연돼 TMAH 유출이 멈출 때까지 밸브를 잠갔고, 이 과정에서 TMAH에 노출된 작업자들을 즉시 대피시키지도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업자 진술에 따르면 TMAH가 위험한 물질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부상자는 “누출된 물질의 위험성을 몰라 당시 손으로 막고 있었다”며 “만약 위험물질이라면 LG디스플레이 담당자가 즉시 사고 장소에서 나오도록 조치했어야 하는데 비닐봉투를 가져다 주기도 해서 ‘우리가 막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정호영 사장은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위험 작업을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장 정밀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양성·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 권한과 역량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4대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본지>에 “(파주공장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원청으로서 책임지는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며 여러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계약부터 안전관리까지 원청의 총체적 부실로 중대재해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중대재해법에 준한 경영진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LG디스플레이의 위험업무 직영화 등 진행사항을 국회 차원에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후략)
| 기사 전문을 보다
리버티코리아포스트=이화정 기자 1월 13일 오후 2시 10분께 LG디스플레이 작업장에서 치명적인 유독물질인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 유출사고로 작업 중인 6명의 협력업체 근로자 중 2명이 중상을…www.lk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