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국내 개봉영화 흥행 순위 (한국영화top6, 종합순위 46)

6위. 돈을 들고 뛰쳐나오라 16만7천명 / 서울기준

<돈을 가지고 뛰쳐나가라>는 통장에 입금된 거액의 검은 돈 때문에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93년 투캅스 이후 코미디 장르의 대세가 된 배우 박준훈과 94년 너에게 나를 보내며 떠오르는 스타가 된 배우 정선경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중견배우 최종원, 명계남과 당시 신인급이었던 배우 김승우도 조연으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5위 돌아온 영웅 홍길동 20만4천명

만화 ‘돌아온 영웅 홍길동’은 완성도 높은 작화와 흥미진진한 내용 덕분에 많은 어린이들의 관람으로 이어져 20만 명이 넘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60년대 어린이신문에 연재된 신동우 화백의 풍운아 홍길동이 원작이었지만 원작과 크게 다른 내용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강해 평론가 비판이 있었습니다.

한국 감독도 이름만 빌려줬을 뿐 애니메이션 선진국인 일본에 거의 모든 제작 과정을 맡기고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4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23만5천명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95년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열악한 노동환경을 세상에 알린 청년 전태일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아무리 외쳐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 시절의 답답한 현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리면서 왜 그가 희생을 택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만 19세였던 배우 홍경인은 뛰어난 연기뿐만 아니라 분신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많은 호평과 화제를 낳았습니다.

3위. 개같은 날 오후 27만4천명

『개 같은 날 오후』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이웃 여성을 돕다가 실수로 남편을 숨지게 한 여성들과 이들을 범죄자로 간주하는 경찰의 대치를 그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꼬여가는 상황을 신선한 방법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상 남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껏 쏟아내며 남성 우월주의 생각이 여전히 강했던 당시 여성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습니다.

배우 송옥숙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 10명의 여성이 모두 주인공의 의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2위 테러리스트 32만명

<테러리스트>는 당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터프가이의 상징이 되었던 배우 최민수가 <모래시계>와 비슷한 느낌으로 출연했던 묵직한 분위기의 액션물입니다.

강직한 형사인 형과 악에 맞서기 위해 테러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던 동생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한국적 액션을 표방하며 그려내며 높은 평가 속에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뛰어난 액션 장면의 연속으로, 특히 젊은 남성 관객을 불러들였습니다.

배우 최민수는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등 닥터 본 37만 6천 명.

94년 TV 드라마 ‘서울의 달’로 스타가 된 배우 한석규 주연의 ‘닥터 봉’은 95년에 대박을 터뜨려 탤런트 한석규가 아니라 흥행 영화배우 한석규의 시작을 알린 작품입니다.

아내와 사별한 바람둥이 치과의사와 이웃 노부인 작가의 사랑을 그 시대 트렌드에 맞게 코믹하고 로맨틱하게 그려냈습니다.

배우 김혜수는 93년 첫사랑에 이어 두 번째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995년 개봉 한국영화/양화종합 흥행순위 46 서울1차 개봉관 기준, 한국영화연감 참고

#1995년 한국 개봉 영화 흥행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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