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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실제로 한국의 겨울철에 코로나 확정 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했는데 이제 본격 유행에 들어간 것 같아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는 1, 2월이 춥기 때문에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마 1월이면 더 심해지겠지만 서울시가 밤 9시 이후에야 록다운을 실시한 것이 이해될 정도다.
내가 살고 있는 홍콩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도 연일 100명이 넘는 확정자가 나오고 있다. 의문의 댄스클럽으로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하루 백 명 정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 한국으로 치면 매일 100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생겨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내가 알기로는 댄스클럽에서 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댄스클럽을 돌아다니며 가르치고 그것이 다 퍼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콩은 댄스클럽 자체가 부유한 중년, 노년의 여성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확산세가 더 빠르다.
나도 사진과 동영상을 누가 보내서 본 적은 있지만 다들 얼굴 표정은커녕 거리도 안 두고 서로 몸을 밀착시킨 채 춤을 추고 있고 듣기로는 두 번째까지 나온다는 걸 보면 퇴폐점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일본의 경우도 호스트바나 클럽을 통해서 모르는 사이에 굉장히 확산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도 카바레식 클럽에서 확산되는 경우가 모르는 사이에 있다고 생각해.
그러나 문제는 겨울이라는 것이다.
겨울에는 원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일반인도 감기에 걸려 폐렴에 걸리고 독감에 걸린다. 그래서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위험하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절친한 친구의 지인인 아버지가 코로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떴다고 해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었다. 물론 나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한쪽 다리를 건넌 사람의 아버지가 코로나에게 돌아가시는 소식을 듣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아직 몹시 추운 겨울이 오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면 1, 2월은 도대체 무슨 난리가 날지 두렵기까지 하다.
사실 가요계의 코로나는 여러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솔로 가수 청하까지… 정말 말도 안 돼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는데 걸려 있는 걸 보면 지금 서울의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지 모른다.가수 청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7일 스포티비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청하는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www.spotvnews.co.kr 사실 올 4월까지만 해도 스페인의 독감과 코로나의 추이가 비슷하다는 전문가의 말을 무시했지만 그 이유는 바로 이것이 그렇게 오래 가는가 싶어서였다. 나는 홍콩에 살고 있고, 홍콩 사스 얘기를 자주 듣는데, 사스도 겨울에 발병해서 여름쯤에 소멸한 걸로 알고 있어. 하지만 코로나가 거기까지 번질까 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스페인 독감과 추이만 비슷해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스페인 독감은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이와 너무 비슷했고 앞으로도 해당된다면 겨울이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 스페인 독감 역시 겨울 유행 때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시 봄에 한 번 짧게 유행이 왔다가 사라진 모양인데, 이 때문에 아마 전문가들도 내년 4월에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바이러스의 특성상, 완전하게 사라지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 안정한다고 하는 것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다행스러운 것은 청하는 아직 젊고 젊어 그래도 쾌차하겠지만 노인은 걱정이다. 이번 겨울은 정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모임이나 단체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무쪼록 이번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기도해볼게.
부탁도 빨리 회복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