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도 자율주행 레벨 3 차량을 출시한다는 고무적인 소식과 관련 법규를 알아봤습니다.[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말 처음 출시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의 최고 속도를 당초 계획했던 시속 60㎞에서 시속 8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자율주행(..www.fnews.com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 제네시스 대형세단 G90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이 탑재돼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올해 초 자율주행 레벨3 G90 출시 계획이 발표됐을 때는 자율주행 속도가 시속 60㎞ 이하로 제한될 것으로 제시됐으나 기술력과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시속 80㎞로 제한된다.
자율주행은 0~5단계로 구분된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는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돼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다. 현재 양산된 차량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운전자가 자율주행 중에도 스티어링 휠에 손을 얹고 있어야 하며 손을 장시간 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됐다.현대차의 자율주행 보폭이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지난 2019년 제네시스 G80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인 HDA2(Highway Driving Assist2)를 최초로 적용해 자율주행 레벨2 시대를 열었지만 HDA2는 차선을 유지하면서 가/감속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차선 변경이 불가능했습니다.
현대차-G90 HDP3, 올해 말 출시되는 제네시스 G90에는 국내 최초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 HDP(Highway Driving Pilot)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데 최고 속도 80km까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가/감속, 정지 및 차선 변경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차량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곳에서는 안전을 위해 기능이 비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자율주행 Level3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양산 모델은 올해 출시된 벤츠 Sclass와 EQS 모델이지만 벤츠 모델조차 국제 법규 때문에 Driving Pilot 기능은 최고 속도 60Km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 벤츠-SclassDrivePilotsystemAudi, Honda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미 Level3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실용적인 60Km 제한 법규로 해당 기능을 껐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벤츠의 경우 레벨3 대응 차량은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레이더와 라이다(LiDAR)까지 사용하는데 라이다는커녕 레이더와 초음파 센서까지 빠진 카메라만으로 레벨3 대응 차량을 완성할 수 있을지 테슬라의 행보가 궁금하네요.2020년 6월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 국제포럼(UN/ECE/WP.29)에서 제정한 규정에 따라 자율주행 레벨 3을 지원하는 자동차는 최대 속도 60Km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한국을 포함한 53개국이 서명한 법안으로 2021년 1월부터 적용됐지만 재미있는 것은 미국은 해당 규정에 서명하지 않았고 아직 레벨 3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레벨3 지원 자동차는 최대 속도 60Km 제한뿐만 아니라 여러 제약을 두고 있지만 우선 레벨3가 작동하는 도로는 중앙분리대로 분리돼 있어야지 보행자나 오토바이가 다니는 도로가 아닙니다. 즉,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등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아울러 향후 사고 시 잘못을 판별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무조건 갖춰져야 하는데, 이는 향후 자율주행에서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 자율주행 알고리즘에서 발생한 사고인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인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여기에 레벨3는 언제든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도록 차량 내 카메라 등도 갖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눈을 트래킹해 주기적으로 깜박이는지를 보고 운전자가 졸거나 부주의하면 바로 자율주행 모드를 끄거나 차를 갓길에 정차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고속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최고속도를 60Km로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우리나라만 봐도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의 최고속도는 80~120km대로 고속도로 최저제한속도인 50km와 비슷한 속도인 60km로 주행하면 다른 차량에 방해가 되는 완전 민폐차량이 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까요? 지난 6월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 국제포럼에서 기존 60km 속도를 130km로 상향 조정한 법안이 제정됐는데, 이 법안에 따르면 지난 법안에 동의한 53개국은 내년 1월부터 자율주행 레벨 3 차량의 최대 속도가 130km로 높아지게 됩니다.
아마 이번 법안이 시행되는 내년 시점에서 기존의 비실용적인 법안 때문에 기능을 삭제하거나 개발에 소극적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넣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차가 올해 말 HDP3를 제네시스 G90에 첫 적용한 뒤 내년 상반기 기아차 EV9에도 넣을 계획이어서 100km 이상에서 작동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출시한 첫 자동차 업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가뜩이나 미국 IRA 법안(인플레이션감축법) 피해로 걱정됐던 현대·기아차 전기차 미국 공장 기공식인 오늘 미국 조지아주에서 있었지만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현대차의 공격적인 행보로 전기차/수소차 시대에 새로운 리더로 부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