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맘입니다.지금 두루치는 13주가 지났지만 이전까지의 임신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중기가 되면 확실히 입덧도 줄어들고 피로도 적어져서 조금 살 수 있겠네요.지금까지 굉장히 잘 성장해 주고 있는데 첫째 수아가 임신했을 때와는 달리 둘째 임신 초기에는 저한테 이벤트가 너무 많아서 좀 힘들었어요.양쪽 난소 혹,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혹, 심한 변비, 입덧/피로감 등의 일반적인 임신 증상 등 1월은 정말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열중하고 있는 어려움 없이 보냈습니다.
임신7주(21년12월27일) 임신7주차 태아심박수 태아소견 신장0.9cm
임신 4주 5일 첫 방문 때 0.2cm 아기를 봤지만 정작 태아는 볼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이날은 어린이집에 두루치를 확인하고 심박수를 체크하는 날이었습니다.임신 7주차의 초음파상, 어린이집도 굉장히 커지고 있었는데, 그 속에서 젤리 곰 아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노른자도 꼭 확인했습니다.선생님이보니까 넓은곳이 많은데 저위에 붙어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신 초기에 엽산과 비타민D를 잘 섭취하라는 말씀과 소량의 피 비침은 괜찮지만 생리혈처럼 쏟아지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내원하라고 하셨습니다.아기 심박수도 굿!
그런데 양쪽 난소에 만약에 2cm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면 TT 단순한 물집이니까 출산할 때까지 자연 소실이 안 되면 제왕절개 시 같이 제거하는 방법이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2월 5일 진료 받으러 갔을 때 자연 소실되고 사라졌어요.2022년의 나쁜 일 중 하나는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기 초음파를 다시 볼 수 있는 세이베 아프리카드도 받았습니다.
임신8주4일(2022년1월8일) 임신8주차 증상 산전 혈액검사 태아소견 신장2.1cm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 태아의 심박수는 기본적으로 체크했습니다.별 이상은 없고 배 통증, 피가 비치는지도 통과했는데 임신 8주차 초음파상 어린이집 주변에 피고인이 조금 있다고 해서 만약 심한 피비침이 있으면 내원하라고 했습니다.피의 비침이 있을 때는 심신의 안정이 가장 중요!!!
그리고 이날 산전 혈액검사를 했는데 수아 때 다니던 병원이라 중복되는 건 제외하지만 중복되더라도 임신할 때마다 검사해야 할 항목은 넣어서 했습니다.그 중 하나가 갑상선 수치 혈액 검사였습니다.일주일후 산전검사 임신피검사 수치결과 ↓↓↓(긴글주의)
임신 10주 0일 (2022년 1월 17일) 임신 10주차 갑상선 기능 항진증
병원에서 피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수치가 보인다고 해서 내과에 내원하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수아 때는 없었고 기저질환도 아니었고 갑상선 쪽 가족력도 없어서 되게 신기했어요. 난생처음 받는 병명이라 너무 무서웠어요.무엇보다 그 순간 태아에게 이상이 생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허겁지겁 검색해보니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태아에게 생기는 문제도 심각하다고 해서 불안해져서 그날 바로 택시를 타고 내과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갑상선피검사 수치 결과 TSH0.06 ▼ (정상0.5~4.49) T41.85 ▲ (정상0.70~1.48)
선생님은 제 히스토리를 확인하고 임신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인 것 같다고 하셨어요.원래 임산부에게는 임신 호르몬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먹는 약은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약을 복용하면서 수치를 안정화시키면서 출산까지 지켜본다고 합니다.그런데 저처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먹는 약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하지 않으면 되도록 약 복용을 권하지 않았습니다.마침 저는 갑상선 호르몬 정상 수치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데다 입덧도 영향을 준 것 같아 4주마다 피검사 추적 관찰만 하자고 했습니다.그리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보다는 항진증이 태아에게는 더 좋다고 합니다.
어쨌든 마음이 안절부절못한 상태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진까지 했습니다.오른쪽 갑상선에 혹이 0.7cm 있다고 합니다.이게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발생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셨고 갑상선 자체도 염증이 없고 깨끗해서 임신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상선 혹은 지금은 임신 중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지켜보자고 하셨는데 모양이 휘어져서 예쁘지 않고 악성처럼 보이면 임신 중기 또는 출산 후 조직검사를 제안했습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갑상선 혹까지 완전히 멘붕이 된 날이었습니다.만약 악성으로 갑상선암이라면 절개술을 해야 하는데, 하… 출산 후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 무섭네요. 아니길 빌어요.2022년에 사주팔자가 되게 안 좋게 나왔는데 정말 새해부터 수아의 돌발진이 일어나서 연타로 빵 터지고 멘붕이 됐네요.
어쩐지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도 피곤하고 졸리고 수아 때보다 몇 배 심하고 이상했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 임신 초기 증상과 굉장히 비슷했습니다.그래서 임신 초기 증상인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었습니다.
체중감소(태아는 계속 커지지만 체중은 그대로) 빈맥(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100회 이상은 아니었지만 평소 맥박보다 빨랐다) 피로감, 무기력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짐 등
사실 젊은 나이만 믿고 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임신하는 순간 제 몸이 제 몸 같지 않아요. 임신 호르몬은 제어할 수 없습니다.그 외에도 우리 지역 CJ택배 파업으로 인한 체험단 등의 택배 취소 누락 지연 등 해프닝도 많았고 수아 방문 수업 선생님 및 두루치 산과 담당 주치의를 그만두고 병원을 옮기는 것까지 어쨌든 2022년에 부지런히 안 좋은 일만 이어졌네요.1월부터 정말 최악!!! 그래도 많은 나쁜 소식중에 올해 유일한 희소식은 신랑과 시어머니께서 임신축하선물 겸 제가 너무 우울해서 제 명의의 경기도 땅을 사주신 것~♥신랑이 제 것으로 되어있는 일은 많으니까 앞으로 다 제 것으로 만들어주신다고 했는데 그 시작이 땅매매!! 아무튼 나쁜일만 일어나서 우울한 가운데 그래도 이렇게 든든한 편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남편은 잘 만난것 같아서…(자랑중ㅋㅋ) 너무 우울해서 이렇게라도 휘젓고 웃고 싶었네요.
그 외 산전 혈액 검사에서 빈혈 기미도 약간 있다고 해서 중기부터 먹는 철분제도 일찍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갑상선 내과 진료 후 모자 수첩에 없던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임산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 중 빈맥도 있기 때문에 진찰을 받을 때마다 맥박 체크란도 생겼다고 합니다. 흐흐흐흐.
다음 1차 기형아 검사하러 왔을 때 피검사가 있는데 그때 갑상선 피검사도 같이 해서 지켜보기로 했어요.결과는 주수에 맞춰서 다음에 쓰려고 했는데 혹시 저처럼 임신성 감상선 기능 항진증이신 분들이 이 글을 읽을까 봐 미리 써놓습니다.2월 5일 임신 12주 5일에 피검사를 재개하고 2월 9일에 전화로 결과를 들었습니다.
갑상선호르몬 수치 TSH 0.38T41.18
한달만에 다 정상으로 돌아왔어요!1월 초 피검사 시에는 복직 관련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 스트레스 요인에 입덧까지 더해져서 임신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저는 이렇게 일찍 들어왔는데 임신 후기나 출산 후에 좋아지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반대로 갑자기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바뀌는 분들도 있었고 대부분 좋아지지만 출산 후에도 수치가 안정되지 않아 약을 먹고 있는 분들도 있어서 놀랐습니다.그리고 저는 2월 초에 혈액 검사를 하기 전인 1월 말부터 체감상의 피로감과 잠이 줄어들었고 예전의 제 몸 상태처럼 건강한 것이 느껴졌습니다.그래서 그때 신랑한테도 오빠, 나 갑상선 호르몬 수치 정상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는데 역시 호르몬 변화에 따른 몸 상태 전후가 이렇게 달라지고 또렷하게 느껴지다니.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저를 포함한 임산부, 육아 엄마, 기타 방문자 여러분 몸조심하세요!아프면 삶의 질이 뚝 떨어집니다.그럼 긴 문장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임신 기록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