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무는 이야기를 한다(최인석)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장수호는 유능한 광고 카피라이터였다. 내가 회사에 입사해서 인사하러 갔다가 만난 그의 모습은 정말 기괴했다.
명작의 첫 페이지 2001년 제25회 이상문학상 기수상 작가 우수작 최인석 <모든 나무는 이야기를 말한다>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장수호는 유능한 광고 카피라이터였다. 내가 회사에 입사해 인사하러 갔다가 만난 그의 볼품없는 모습은 참으로 기괴했다. 머리를 감은 지 얼마나 됐는지 기름때 묻은 산발적으로 기르는 것은 아니지만 면도를 몇 주째 하지 않았는지, 코밑에서 턱에서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에 눈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