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이렇게 결정이 돼 넷플릭스의 ‘제작’

제 마음에 드는 작품은 왜 다 제작 취소가 되는지…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자주 본다면 아마 한 번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실제 넷플릭스는 싼타클라리타다이어트, 빨강머리앤, 아임넛오케이 등 상당히 인기 있는 작품을 제작 중단했다.

특히 DOA, 미달, 얼터트 카본, 마블 퍼니셔 등은 시즌2까지 방영한 뒤 제작 취소를 결정했다. 미디어 분석 기업 Ampere Analysis는 넷플릭스가 취소한 시리즈 중 68%가 시즌2 제작에 그쳤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시리즈의 특성상 회당 방영시간은 짧고 회차도 한국 드라마(평균 16회)보다 적다. 시즌2는 스토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끝나버린다. 넷플릭스는 도입부만 보고 제작 취소를 결정하는 셈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만큼 TV처럼 시청률이라는 기준이 없고 스트리밍 수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제작 취소 결정을 내릴까.

신디 홀랜드 오리지널 콘텐츠 전 부사장은 프레스투어 당시 “우리가 오리지널 제작에서 중점을 두고 보는 것은 ‘시리즈 제작비를 정당화할 정도로 충분한 시청률을 얻고 있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갱신과 취소를 결정할 때 시청률과 제작비를 동시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TV 프로그램과 제작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프리픽 넷플릭스가 상원 통신·디지털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 따르면 총 3가지 지표를 고려한다.

먼저 작품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7일부터 28일간 스타터와 Completers, Watchers를 살펴본다. 스타터는 한쪽 시리즈만 시청하는 가입자, Completers는 전 시즌을 시청하는 구독자다. 단기간에 시청자가 ‘정주행’할 요소가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 최종 측정 기준은 Watchers이다.영화나 시리즈의 70%를 시청하는 사람의 수를 측정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28일 시청률을 보고 결정한다.

영화매체 데이들린은 “한 프로그램이 시즌2에 걸쳐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면 넷플릭스는 이미 새로운 시청자를 얻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작비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보통 넷플릭스를 포함한 TV 프로그램은 제작비 절감을 위해 시즌 1, 2가 함께 촬영·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즌3 제작은 생각해 보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제작하려면 시즌당 더 많은 페이를 지급해야 한다. 시즌3를 기점으로 출연료 등 제작비가 급등하는 것이다. 시즌2가 끝나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작 취소가 결정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존다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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